네이버가 19일부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치지직은 풀HD(1080p)의 고화질 해상도를 제공한다. VOD 다시 보기 서비스와 텍스트투스피치(TTS)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스트리머와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활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베타테스트 기간에는 일부 권한을 부여받은 스트리머만 방송이 가능하다. 3일 후 2차 권한 부여가 진행된다.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참여를 원하는 모든 스트리머가 영상 송출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트리머는 치지직 스튜디오를 통해 팬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청자는 베타 기간에 누구나 치지직을 시청할 수 있다.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구매 가능하다.
네이버는 치지직 정식 오픈 시점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한다. 서비스의 편의성 및 안정성을 점검한다. 내년 중 치지직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치지직은 네이버 검색, 게임판, 네이버카페, 클립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치지직을 통해 네이버는 그간 구축해 온 게임 커뮤니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네이버는 게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게임 라운지,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 등을 운영해왔다. 최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에 맞춰 '게임판'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국내 게임 스트리밍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시장 내 사업을 종료하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트위치 스트리머 영입 및 유저 트래픽 확보가 가능하다면 치지직의 사업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의 연계로 확장성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2015년도부터 게임 특화 커뮤니티를 탄탄하게 쌓아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만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