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세계 10대 항공 '케세이'와 맞손…개별관광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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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오른쪽)와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마일즈 CEO가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세계 10대 항공사 중 하나인 캐세이와 손잡고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업에 나선다. 중국 단체 관광 허용 이후에도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않자 개별 관광객을 공략해 시장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캐세이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업무협약 추진 배경과 양 사의 제휴 프로모션, 향후 세계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면세업체가 글로벌 외항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세이는 약 16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홍콩 최대 항공사이자 세계 10대 항공사다. 국내에서는 1960년 첫 취항 이후 63년 동안 영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아시아 마일즈'를 바탕으로 항공사를 넘어 쇼핑, 다이닝, 웰니스 등 프리미엄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신세계' 브랜드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연간 1600만달러 이상 매출 상승 효과와 함께 내년 신세계면세점 개별 관광객 수 30% 이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2월부터 캐세이를 이용하는 1600만명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 1000원당 1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되며 30만원 이상 구매 시 250아시아 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 아니라 전 세계 약 800개 파트너사의 9만여개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 선점'을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선정했다. 중국 단체 관광이라는 일관된 시장에서 벗어나 시장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약도 그 일환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 여행객의 비중은 지난 2019년 77.1%에서 올해 3분기까지 85%로 늘었지만 단체 여행은 2019년 15.1%에서 올해 9.2%로 줄었다.

폴 스미튼 대표는 “영화, 음식, 음악 등 한국의 문화가 유명해서 홍콩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며 “신세계는 면세뿐 아니라 백화점 등 리테일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적합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신열 대표는 “이번 캐세이와 업무 협약은 신세계면세점의 글로벌 공략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 성장해 나갈 전망인 만큼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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