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고속버스·항공·택시·킥보드까지 앱 하나로 예약... MaaS 시범서비스 시작

고속·일반철도, 고속·시외버스, 항공, 해운, 택시, 카쉐어링, 퍼스널모빌리티(PM), 수요응답형버스(D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앱 하나에서 예약하고 결제까지하는 MaaS 시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철도·항공·버스 등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으로 이용하는 전국 MaaS(Molbility as a Service) 시범서비스를 내년부터 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체험단을 27일까지 모집한다.

대광위는 MaaS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전국 MaaS 시범사업을 올 초부터 준비해 왔다. MaaS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교통수단의 실시간 데이터가 상호연계되어야 한다. 관계 기관들은 올 4월과 11월 두 차례 MOU를 체결해 공공-민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스템 구축 및 데이터 연계 작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도로공사가 데이터를 연계하는 중계플랫폼 구축을 맡고, 슈퍼무브·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플랫폼과 앱 개발을 맡았다. 한국철도공사(철도), 이동의즐거움(시외버스), 노랑풍선·선민투어(항공), 지바이크·더스윙(PM) 등은 데이터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중계시스템을 통해 연계된 모든 운송기관의 노선정보와 함께 예·발매, 결제 기능까지 하나의 앱으로 구현했다.

MaaS를 위한 국내 기관들의 기술력은 충분했지만 개별 데이터를 연계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었다. 1년 가까운 기간동안 협력을 통한 데이터 연계와 오픈형 플랫폼 구축으로 이를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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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MaaS 개념도. 자료=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대광위는 국민체험단을 선정해 내년 3개월 동안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체계적인 테스트를 위해 맞춤형 경로 검색, 철도 실시간 예약, PM 대여(1단계) 등과 항공·시외버스 예약 및 통합결제 기능 추가(2단계) 등으로 체험단계를 구분해 진행할 예정이다.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MaaS는 점차 다양해지는 이용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여러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민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국민체험단의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를 보완하여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