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검색 엔진 리뉴얼…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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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경영주와 OFC가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편의점이 점포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GS25는 PC 기능을 모바일로 구현한 새로운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을 내놓는다. CU는 지난달 점포관리시스템에 통합 검색엔진을 도입했다. 점포 관리 효율성을 높 점포당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오는 22일 전국 점포에 오픈한다. 지난 10월 하순부터 GS25는 베타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11일 영업관리자(OFC)에게 먼저 오픈하고 오는 22일에 전체 점포로 확대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편된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은 PC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모두 모바일로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환경(UI)을 직관적으로 개선해 모바일 클릭 한 번에 발주, 입고 등을 해결할 수 있다. 모바일로 점포 상품가격을 일괄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PC에서 진행하던 '10분룰(점포 경영 진단)' 시스템은 모바일로 통합한다. 지난 17일 오픈한 모바일 점포경영10분룰 탭에 사진 첨부, 의견 작성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부터 GS25는 점포경영시스템에서 주변환경·위생진단을 할 수 있도록 '10분룰'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웹 페이지는 종료한다.

CU는 지난달 점포 관리 시스템에 통합 검색엔진을 도입했다. 해당 검색에진은 형태소를 기준으로 한 키워드 검색 기능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입력 단어와 100% 일치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실시간 인기 검색어 기능을 신설하고 단어 자동 완성, 초성 검색, 최근 검색어 조회 등 기능을 추가했다. 세븐일레븐도 현재 차세대 점포시스템을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의 시스템 고도화 작업은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여 점포당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매출 증가에 비해 점포당 매출 증가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10월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약 6.8%였으나 점포당 매출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년도 CU·GS25 상생안에서도 전기료 지원 등 같은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인센티브 제도 등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편의점의 점포시스템 고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고물가에 인건비, 전기세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시간당 8350원이던 최저임금은 올해 9620원으로 15.2% 증가했다. 내년 최저임금도 9860원으로 올해 대비 2.5% 인상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유통시장이 전반적으로 고객이 늘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기술(IT)혁신을 통해 점포당 매출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모하고 있다”며 “편의점도 품목, 서비스 등 점주가 다뤄야 하는 정보가 늘고 있어 점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