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 금융사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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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고, 글로벌 경영 전문가를 그룹사 대표로 선임하는 등 해외 진출 광폭 행보를 타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글로벌 인재 채용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전략 컨설팅회사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5개월간 '글로벌 경영'에 관심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글로벌 경영 관심도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한바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2011년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ETFs를 1430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 혁신 테마형ETF 선두기업 글로벌X를 사들이고, 지난해 호주 운용사 Global X 오스트레일리아(구 ETF Securities)와 영국 GHCO를 인수했다.

지난 12일에는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48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2018년 국내 증권사 처음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를 계기로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년 창립 이래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온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16개 지역에서 39개의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핵심 계열사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현지 법인 10개, 사무소 3개 등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각자대표로 글로벌 경영 전문가를 선임하기도 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내왔다. 그는 글로벌X 등 여러 해외 기업 인수에 큰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글로벌 인재 채용 풀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발굴해 성장 동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