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전성배)은 '2023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시상식'을 지난 8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2017년부터 개최된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한 사전 연구를 바탕으로 실력을 겨루는 도전·경쟁형 경진대회다.
AI 기술이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이해해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해답·근거가 포함된 정보를 생성하는 것이 도전 주제다. 지난해 1단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난이도를 높여가며 도전해 나가는 여정 중 올해 2단계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도전한 '정책 결정 지원 보고서 생성 AI 기술'은 표·도표를 이해·생성하고, 답에 대한 근거를 정확히 제시하며, 계위(서론-본론-결론 등)를 구분해 보고서 작성한다는 점에서 챗GPT 등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이번 대회는 작년 1단계 대회에서 우수팀으로 선발된 6개팀과 올해 초 새롭게 오픈트랙대회를 통해 도전하게 된 3개팀을 포함해 총 9개팀(79명)이 참가했다. '국가균형발전 정책' 등 특정 정책과 관련한 심층 데이터 이해가 필요한 문제에 도전했다.
그 결과, 라온버드 Quenswer팀, 성균관대 DIALLAB팀, 누아 NUUA팀이 각각 1~3위를 차지해 과기정통부 장관상(총 3팀)을 수상했다.
젠티캐리팀 등 4~6위팀에게는 IITP 원장상(총 3팀)을, 고려대 AIML-K팀 등 7~9위팀에게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상(총 3팀)을 각각 수여했다.
지난 1단계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1단계 대회 1위팀인 젠티는 올해 8월부터 현대엔지니어링과 '플랜트·건설 분야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중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Huggingface의 영문, 한글 공개 거대언어모델 리더보드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라온버드의 경우 올해 10월, 울산스타트업페스타(USF)에서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한 패션 분야 LLM모델 및 가상 시착 솔루션 'GOO'를 발표한 바 있다.
GOO 는 실제 사용자가 온라인 상에서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AI 패션 테크 분야와 더불어 우리 일상에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곧 선보일 예정이다.
누아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특화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 관광 서비스 개발의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오픈하는 항공권 유통 솔루션 'NUUA 오피스'에도 해당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성균관대학교 데이터 지능 및 학습 연구실(지도교수 이종욱)은 네이버와 '거대언어모델기반 문서검색 통합모델', 삼성전자와 '생성형 AI기반 제조부문 챗봇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올해 정보검색 및 자연어처리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SIGIR·CIKM·EMNLP)에서 7편 논문을 게재했다.
홍승표 IITP AI·SW·반도체단장은 “급변하는 AI 기술발전과 전세계적인 경쟁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대회에 임해주신 챌린저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수상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