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국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 20% 성장”

올해 국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된 데다 가격까지 오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와 비교해선 올해 들어 점차 둔화된 조짐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은 금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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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 성장률

수량 기준으로도 국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은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성장하며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다. 제품 가격이 지난해 대비 17%나 증가하며 가격 상승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실제 2022년 1~10월까지 평균 판매 가격이 20만원대였던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카테고리는 올해 들어 평균 24만원대로 뛰어올랐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디자인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해 성장률과 비교해 올해는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판매 금액 기준 성장률은 전년 대비 90%인 것과 비교해 올해 3분의 2 이상 줄었다.

2023년을 분기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1분기 65%, 2분기 57%에서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돌아섰다. 이러한 성장률 둔화의 배경에는 시장의 급격한 성장 이후 안정세에 접어든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 분위기는 물론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 둔화가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분기의 경우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의 주요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던 지난해 하반기 시장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더해져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수원 GfK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소비자들 또한 여러 가지 음향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구매 고려 대상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기능에 맞는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가격 구간도 저가에서 중고가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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