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환전은 '옛말'...네이버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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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대표 박상진)는 해외 어디서나 머니 결제금액의 3%를 한도 없이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29일 출시했다.

네이버페이가 공항 환전을 종료한다. 네이버페이는 내년 1월 10일부터 공항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환전 파트너 신한은행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것에 맞춰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치러진 인천공항 입점은행 입찰에서 KB국민은행에 1사업권을 내줬다. 당시 2사업권은 우리은행이, 3사업권은 하나은행이 가져가며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다.

네이버페이는 새 사업자들과 공항 환전 서비스 제휴를 타진하는 대신 서비스 종료를 택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기존 파트너인 신한은행이 빠짐에 따라 환전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공항에서 오프라인 환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간편결제사업자들이 해외 사업을 늘리면서 공항 환전 서비스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는 환전 대신 트레블월렛, 트레블로그, 머니카드 등 환전 필요없는 선불, 체크카드 상품이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환전 서비스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아시아.유럽.미국.호주 등 총 47개 국가에서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해외 결제금액 3%를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까지 출시하며 글로벌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47개국에서, 토스는 42개국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모든 곳에서 가능하지는 않지만 한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곳에서는 간편결제 3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중국, 일본 등 10개국 이하에서 국내 간편결제를 쓸 수 있던 것에 비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한편 간편결제 3사 중 하나은행과 제휴한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공항 환전 서비스를 이어간다. 다만 이들도 사업 비중이 크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업체 관계자는 “공항 환전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아직 이용자 니즈가 남아 있어 서비스 연결성이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간편결제 입장에서는 크게 비중이 높거나 성장할 사업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