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이미지 데이터, 드론 촬영 이미지 데이터 등 고품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농산업 분야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5일 AI사업단 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과 'AI 산업 발전과 융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농촌진흥청이 오랜 기간 구축한 표준화된 고품질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농업에 AI 기술을 적용,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스마트 농업 확대와 AI 융합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데이터 표준화'란 다양한 출처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형식이나 범위 등을 기준에 맞게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표준화된 데이터는 오류와 중복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며 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키는 이점이 있다.
세부 협약 내용에는 △AI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 △신규 사업 기획 및 과제 발굴 연계 협력 △AI 데이터 수집 및 활용 협력 △기술교류 촉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AI 기술 확산을 위한 기업 지원 협력 등을 포함한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AI사업단으로부터 AI데이터센터 컴퓨팅자원을 제공받아 수집·연구한 고품질 농산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의 '농업 분야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에 구축된 데이터는 AI사업단의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에 공유해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AI사업단의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AI 기업들은 고품질 농산업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AI 모델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촌진흥청의 고품질 연구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고, 농가 역량을 향상시켜 국내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과 미래 농업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농촌진흥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AI 기업들이 농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AI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면서 “고품질의 연구 데이터 활용은 농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AI 융합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농촌 고령화, 기후변화, 식량 안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AI데이터센터 컴퓨팅자원을 지원받아 연구한 농업 분야 AI 학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마트 농업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농업 분야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