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내년 로봇, 헬스케어, 펫케어 분야를 신규 렌털 품목으로 추가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관리와 컨설팅으로 고객 맞춤형 렌털 서비스를 강화한다.

3일 SK매직은 신규 렌털 사업으로 로봇, 헬스케어, 펫케어 분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SK매직은 지난 6월 김완성 대표 취임 이후 제휴 브랜드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렌털 품목을 조정 중이다. 품목 조정에는 김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신규 사업과 함께 '김완성표 SK매직' 색채가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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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CI

SK매직은 신규 품목과 함께 AI를 활용한 렌털 고객 데이터 관리로 수익성을 개선한다. SK매직은 김 대표 취임 이후 6개월간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정수기, 주방가전, 안마의자, 비데 등 각 제품별 고객데이터를 통합하고 계절·지역별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렌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AI 관련해서는 모회사 SK네트웍스가 최근 인수한 엔코아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엔코아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컨설팅 전문 회사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00여 고객사를 보유했다. 인수 당시 SK네트웍스는 엔코아의 AI 솔루션을 SK매직, SK렌터카 등 자회사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헬스케어 분야는 기존 안마의자 렌털을 확대하는 형태로 예상된다. 최근 안마의자 시장이 단순 건강 보조기구에서 건강 진단과 치료로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로봇 렌털은 서빙로봇 중심으로 B2B 사업을 검토 중이다.

펫케어는 SK네트웍스가 지난 10월 투자한 스타트업 비엠스마일과의 협업이 유력하다. 비엠스마일은 펫 케어 분야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회사로, 대표 브랜드 '페스룸'을 통해 반려동물 목욕용품부터 사료, 간식, 미용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SK매직 관계자는 “내년 AI 기반 고객 데이터 관리와 신규 비즈니스 본격화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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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2023 굿디자인(Good design)어워드' 주요 선정 제품 및 디자인. SK매직 제공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