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3분기만에 매출 1조원 돌파...적자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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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시대를 이끄는 전 세계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시 주최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이 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핀테크는 어떻게 사회적 호용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양적 성장과 동시에 적자 규모를 줄였다.

30일 토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188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에 필적한 것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8% 매출을 늘리며 선방했다.

눈에 띄는 지점은 매출 증가 동시에 손실을 줄였다는 것이다. 3분기 토스 당기 순손실 규모는 18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8억원에 비해 26.3% 축소됐다. 금융 계열·관계사가 이익을 낸 것이 주효했다. 3분기 당기순익 기준 토스증권이 35억원, 토스뱅크가 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뚜렸했다.

토스는 각 계열사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토스 커뮤니티 전체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토스 관계자는 “3분기 1조원 매출 달성은 향후 수익창출 기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면서 “압도적 고객 경험과 혁신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의 양적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최근 공동구매 서비스를 시작하며 커머스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손을 댔다. 공동구매 사업이 커질수록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도 같이 성장하는 구조다. 여기에 상반기부터 추진 중인 쓱(SSG)페이 인수가 성사될 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 사업 규모를 단번에 키울 수 있다.

3분기 기준 토스 매출 중 중개·결제·광고 등 컨슈머 서비스 부문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 PG 사업 등 머천트 부문 비중은 약 56% 수준이다.

토스는 기업공개(IPO)나 추가 투자유치에 대해 아직 명확한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해 시리즈G로 5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2025년 안에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성장은 매출 증가보다 적자 폭 감소가 관건”이라면서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면 상장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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