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분노조장 시대유감'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원년멤버로 꼽히는 김 전 부대변인의 정치 시작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 지도부와 20여명의 의원이 축하메시지를 건넸다.
지난 28일 서울 신촌 히브루스 카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현장에는 정계와 언론계, 법조계 인사들을 비롯해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유족 이래진씨도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축하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전 부대변인을 향해 “윤 대통령을 지금까지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정말 인재 중의 인재”라면서 “그래서 다들 신경 써주고 이 자리를 축하 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대선 당시 캠프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대선에서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으며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부대변인에 대해 “진짜 어렵고 힘들때도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당당했다”고 회상했다.
김기현 대표외 윤재옥 원내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석기 수석 최고위원,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주호영 의원, 장제원 의원, 이채익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IOC 위원) 등은 서면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독자와의 대화에서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를 적대시하고 소위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나눠서 분노를 조장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뿐만 아니라 사드, 광우병 사례를 보면 사람들의 분노, 불안을 조장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런 정치가 많다. 이 보다는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송도)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부대변인은 내달 1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도 북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