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서울이 0.54명에 그치는 등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명대가 무너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10명 감소했다. 2009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로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3분기 0.80명에서 4분기 0.70명으로 급락한 후 올해 1분기 0.81명으로 반등했다가, 2분기에이어 3분기에도 0.70명에 그쳤다.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떨어졌다. 광주광역시가 전년동기대비 낙폭이 0.20명으로 가장 컸다. 세종 0.18명, 대전 0.17명, 제주 0.15명, 경기·강원·경북 0.12명, 충남 0.11명 등도 전국평균보다 낙폭이 더 컸다.
서울은 3분기 합계출산율이 0.5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부산(0.64명), 인천·광주(0.66명)은 0.6명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1.19명)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1명대를 유지하던 세종 또한 2분기 0.94명, 3분기 0.86명까지 내려갔다. 전남 또한 3분기 0.96명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2~3분기 1명대가 무너졌다.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81명(11.5%)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 출생률은 3분기 4.4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감소했다.
9월 출생아 수는 1만8070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11명(14.6%) 줄었고, 사망자 수 또한 2만8364명으로 869명(3.0%) 감소했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인구는 9657명 자연 줄었다. 작년 동월 자연감소(7415명) 규모보다 2242명 더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