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성에 궁금한게 많잖아요. 청소년의 시각으로 청소년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앱에서 질문하면 상담도 받을 수 있고, 성지식도 물어볼 수 있어요.”
청소년 성교육 플랫폼 '알고싶었성'을 만든 김예림 대구소프트웨어(SW)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팀은 청소년 성범죄, 성인식 문제 해결을 위해 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앱에는 성지식 테스트, 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이 제공하는 성지식칼럼 등이 담겼고, 상담센터 예약도 가능하다. 이 앱은 SK텔레콤에 주최한 '스마틴 앱 챌린지'에서 생활정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소프트웨이브 2023'에는 대구·대덕·부산·광주 4개의 SW마이스터고등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고 공동관으로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개발한 다양한 서비스와 학교 플랫폼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친환경 앱 서비스인 '미소'도 소개됐다.
최민욱 광주SW마이스터고 학생은 “칫솔이 일반 쓰레기인지, 재활용인지 아느냐”며 “미소 앱에서 재활용이 헷갈리는 물건을 찍으면 AI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앱에선 분리배출 방법, 재활용 과정 등이 담겼다. 분리수거 방법을 학습하며 쌓은 포인트로는 오색펜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으며 재활용 쓰레기가 쌓이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6명이 한 팀이 돼 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직접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팀들도 있었다. 'GSM 입학지원서비스, Hello GSM'은 광주SW마이스터고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입학전형 사이트를 만들었다. 홈 화면에서 면접 일정, 결과를 알 수 있고 쉽게 입학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광주SW마이스터고에서 사용 중이다. 부산SW고등학교도 비슷한 입학전형 서비스인 '마루'라는 서비스를 전시했다.
대덕SW마이스터고에선 'PICK'이라는 출결관리 웹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정호 학생은 “외출증이나 야간자율학습 신청을 수기로 작성하는데, 이를 온라인으로 변경했다”며 “교실이동이나 외출 신청 등이 모두 온라인에서 가능한 출결관리 웹 서비스로, 학교에서 올해 초부터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티커로 명함을 공유하는 서비스 '딥', 웹툰자유연재 서비스 '툰게더', 종이 상품권을 대신해 학생증에 매점 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서비스 '아리페이' 등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