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클라우드는 두 번째 성장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화와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협의회(CDA, 회장사 이노그리드)가 2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첫걸음'을 주제로 'CDA 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클라우드·플랫폼기술단장은 기조 강연에서 '퓨처 클라우드'를 주제로 미래 클라우드 발전 방향과 전망을 소개했다.
클라우드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지 15년 이상 시간이 경과했다. 클라우드는 컴퓨팅에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플랫폼(P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대를 거쳐 '모든 것의 서비스화(XaaS, Everyting as a Service)' 시대를 맞았다.
처음 기술과 개념이 소개된 때와는 달리 수요자는 점점 클라우드 기술을 이해하면서, 단순한 도입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클라우드 도입·활용 전략을 구사하기를 원하고 있다.
김 단장은 “클라우드는 '온디맨드(On-demand)'라는 트렌드를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소유가 이용으로, 구매가 구독으로, 오프라인이 접속으로, 버전업이 실시간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나는 온오프라인융합(O2O)월드에서 클라우드가 크게 성장했던 것을 첫 번째 붐으로 정의했다.
김 단장은 클라우드 기술이 성숙하면서 고객은 더이상 기다리지 않으며, 지능화된 서비스를 언제 어디나 얼마나 빨리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가까운 미래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퓨처 클라우드의 4가지 트렌드를 △융합 플랫폼 △클라우드 네이티브 △멀티·하이브리드 △엣지 클라우드로 제시했다.
김 단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 요구하는 애자일의 적정 속도는 수분 수준”이라며 “미국 국방부는 이미 십여분 내에 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딜리버리가 돼야 한다고 명확한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4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합동 전투 클라우드 역량(JWCC)'을 추진하는 것을 대표 사례로 설명했다. 약 12조원 규모 사업으로 멀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미군의 전투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단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려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안 정책, 프로세스, 조직의 근본적 혁신과 함께 소통·협업·통합을 강조하는 개발환경과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기술은 매일 새롭게 변화한다”며 “오늘 어떤 기술을 도입할지 보다 우리의 변화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