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성장하는 ST…“25~27년 200억달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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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의 이탈리아 아그라테 팹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는 올해 매출 목표가 173억달러다. 반도체 시장의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7%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이 요구하는 '가장 향상된 솔루션'을 지원하면서 광범위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을 제공한 성과라고 ST는 평가했다.

제롬 루 ST 글로벌 세일즈및마케팅 사장은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 사장은 “자동차, 산업용, 개인용 전자기기 및 통신장비, 컴퓨터 주변기기 등 최종 소비자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악화로 다수 반도체 기업 실적이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루 사장은 “2025~2027년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가 매출 2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ST는 목표 달성을 위한 회사 경쟁력으로 기술력에 바탕을 둔 제품 포트폴리오와 공급망 관리 역량을 손꼽았다. 자동차 전동화부터 산업용 모터제어, 증강현실(AR) 글래스, 5G 이동통신 장비용 전력 시스템까지 다양한 완제품에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토털 솔루션'이 강점으로 꼽힌다.

루 사장은 자동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를 예로 들며 “전력 및 아날로그, 센서, 마이크로프로세서(MCU), 임베디드 프로세싱 등 ADAS에 필요한 거의 모든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량이 있다”며 “고객이 특정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공급처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의 제품 개발 및 양산 속도를 앞당기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방법이라고 루 사장은 부연했다.

안정적 공급망 관리 역량은 ST의 또 다른 강점이다. ST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제조), OSAT(패키징 및 테스팅) 영역을 모두 수행한다.

루 사장은 “공급망을 완전히 통제하고 공급 과정에서 최적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ST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T는 200억달러 이상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증대하고 신규 공장(팹)을 구축하고 있다.

기본적이 IDM 전략을 유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생산 전략도 수립했다. 외부 파운드리 및 OSAT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필요에 따라 제조 용량을 늘리거나 기술 협업을 가속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ST가 외부 파운드리(팹)을 활용하는 비중은 약 20%, OSAT는 35% 수준이다. 루 사장은 “한국 파운드리와 OSAT 기업과도 협력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정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루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은 (2018년 대비) 40% 감소했고, 재생 에너지 사용률과 폐기물 재사용·재활용 비율은 각각 62%, 95%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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