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 총괄 SNS에 내부 비리 문제 지적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카카오 내부 사정에 대해 공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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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김 총괄은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 업체 과정에서 빚어진 한 임원과의 갈등 때문에 회의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간데 대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측근에 편중된 보상, 특정부서 임원과 직원들간 복지격차, 데이터센터 건립업체 선정과정의 불투명성 등 내부 문제까지 들춰냈다.

김 총괄은 자신의 페이스북의 총 네 편의 글을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 감사를 통해 드러난 내부 사정에 대해 언급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 감사를 통해 적발된 보육시설, 평가 및 보상제도, 법인카드, 골프회원권 현황, IDC 공사업체 선정 등 문제를 SNS에 조목조목 지적했다.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더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배나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또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오는 2027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준공 예정인 K팝 공연장 '서울아레나'와 지난 9월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준공한 데이터센터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수의계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측은 김 총괄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개인 SNS에 관해 언급하기 어렵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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