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전전긍긍…가계대출 금리 8개월 만에 또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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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5%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는 등 전체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이 반영됐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표금리 간 혼조세가 지속하고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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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22%를 기록했던 올해 2월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8월 연 4.83%를 기록하고 △9월에는 연 4.90% △10월에는 연 5.04%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 등 대부분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56%로 전월 대비 0.21%P 올랐다.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와 코픽스가 모두 상승한 것이 반영됐다. 주담대 금리의 경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담대의 경우 고정형 금리와 변동형 금리가 전월 대비 모두 올랐다. 이 가운데 고정형 금리(4.53%) 상승 폭(0.23%P)이 변동형 금리(4.64%, 0.13%P)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채 6개월물이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4.28%, 신용대출은 연 6.81%로 전월보다 0.10%P, 0.22%P 각각 높아졌다. 수신금리 상승 폭이 대출금리 상승 폭을 웃돈 데 기인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선 섣불리 판단이 어렵다면서 선을 그었다.

서 팀장은 “지표금리상 은행채의 경우 10월 상승분이 0.28%P였는데 11월에는 -0.3%P로 10월 상승한 것이 11월 내렸다”면서 “다른 지표 금리인 코픽스는 현재 기준으로 0.15% 오르는 등 두 가지 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1.36%P)보다 0.07%P 줄었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5%로 0.14%P 올랐다. 시장 금리 상승, 예금 유치를 위한 우대금리 확대 등 영향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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