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쓰레기 제일 많이 주우면 우승”…이색 대회 열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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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쓰레기 줍기 세계 대회'가 열렸다. 사진=스포고미 페이스북

일본 도쿄에서 '쓰레기 줍기 세계 대회'가 열렸다. 제한 시간 동안 쓰레기를 가장 많이 줍는 팀이 우승하는 경기다.

23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 시부야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21개국 6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이름은'스포고미월드컵2023′으로, '스포'는 스포츠를, '고미(ごみ)'는 일본어로 쓰레기를 뜻한다.

이 대회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알리고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열렸다.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육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지구 환경을 바로잡기 위해선 쓰레기 줍기가 중요하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3인으로 구성된 각 팀이 제한 시간 내에 수거한 쓰레기의 종류와 중량에 따라 점수를 받았다.

담배꽁초나 플라스틱처럼 환경을 더 많이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주울 때 더 높은 점수가 돌아갔다. 팀원 3명은 서로 10m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되고, 신호등과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지정된 구역에서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시부야역 인근에서 90분 동안 쓰레기를 주웠으며, 이들이 모은 쓰레기의 무게는 총 550kg에 이른다.

약 57kg의 쓰레기를 수거한 영국 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일본 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필리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지역 예선을 거쳐 대표 팀을 내보냈으며 한국 팀은 없었다. 일본에는 지역 예선에 무려 1175팀이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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