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수험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여행지뿐만 아니라 유럽·호주 등 장거리 여행지까지 할인 및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사는 수험생이 선호할 만한 지역을 엄선했다. 하나투어는 2024학년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추천과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로는 △베트남(다낭, 푸꾸옥, 나트랑) △필리핀(세부, 보홀) △태국(방콕, 푸껫) △서유럽 △튀르키예 △호주 등을 선별했다. 에어텔로는 △일본(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괌 △사이판 △대만 △홍콩 등의 상품을 뽑았다. 수험생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된 상품에 한해 수험생 및 동반 1인에게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노랑풍선은 수능 합격기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고3 담임교사까지 동일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수험생 취향 저격 BEST △장거리 할인 △단거리 할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각각 베트남, 유럽·호주, 일본·중국·대만 상품을 마련했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과 부모님 및 동반인 최대 3인, 고3 담임선생님에게 최대 20만원을 할인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의 경우 예약 완료 후 수험표를 제시하면 손흥민 혹은 이강인 선수 유니폼, 케이블카 왕복 티켓 등을 증정한다. 혜택 적용 상품은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독일 서유럽 12일 패키지 △스페인·포르투갈 10일 패키지 등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2005년생 고객 모두에게 5만원 할인 쿠폰을 발송했다. 번거로운 인증절차 없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쿠폰 유효기간은 예약일 기준으로 내년 2월 29일까지다. 최종 잔금 결제 시 쿠폰번호를 입력하면 할인 혜택을 적용받는다.
단거리 여행지는 수험생 인기 여행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특히 베트남과 일본 등에 예약률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풍선의 지난해 수능시험 종료 이후 연말까지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수험생이 가장 선호했던 여행지는 베트남(12.4%) 지역으로 꼽혔다. 오사카(10.5%), 필리핀(8.6%), 규슈(7.5%), 태국(6.9%)이 뒤를 이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수험생으로 구분할 수 있는 2004년생 예약 기준 일본이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20%, 필리핀은 9%, 서유럽은 8%로 집계됐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지난해 수능 이후인 11월 17일부터 12월 말까지 수험생 여행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오사카, 후쿠오카)이 19%로 수험생 인기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다낭, 나트랑)이 19%, 필리핀(보홀)이 16%, 대만이 14%, 호주(시드니)가 10%로 뒤따랐다.
다만 올해는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장거리 여행도 수험생에게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힐링여행을 할 수 있는 지역, 근거리 지역인 일본이나 휴양지 등이 꾸준히 인기가 있었다”며 “다만 올해는 장·단거리 구분없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