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수입 2810억원…美 1개 대학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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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공공연구기관들의 기술이전 총수입이 미국 1개 대학 실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공립연구소,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들의 기술이전·사업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술이전 수입이 28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9%(167억원), 최근 5년간 평균 대비 17.1%(410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텍사스대가 지난 2020년 기록한 연간 기술이전 수입 3억6000만달러(약 4676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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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조사는 정부출연연(23개), 특정연(10개), 전문연(15개), 국공립연(47개), 기타 공공연(47개), 국공립대(27개), 사립대(112개) 등 총 297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투자 위축 등 대내외 여건 악화 탓에 기업의 기술도입 수요가 줄면서 기술이전 건수와 이전율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기술이전 수입이 증가하면서 질적 성과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0.3%다. 2018년 기술이전 수입은 1897억원이었다. 2019년 2273억원에 이어 2020년 336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2000억원 대를 유지했다.

국내 공공연구기관은 최근 잇달아 대형 기술이전 성공 사례를 탄생시키면서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한양대는 지난해 하이니켈 양극재 신기술 특허를 250억원에 LG화학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주)SK에 12억원 규모 리튬이차전지 핵심 소재 및 공정 기술 특허를 매각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우리나라 전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수입이 미국 상위 1개 대학 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도전적·혁신적 분야에 정부 R&D 투자와 국제 협력 R&D를 확대해 질적 성과를 높이는 한편 제도 개선 등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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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2년 기술이전·기술료 수입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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