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 중에 제2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전은 김 사장이 지난 18일부터 영국에 머물면서 신규 원전 부지를 확인하는 등 원전 협력 행보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웨일즈 지역 버지니아 크로스비(Virginia Crosbie) 보수당 의원 초청으로 윌파 신규 원전 부지를 방문했다. 원전 부지 여건, 지역 주민 원전 수용성 등을 살폈다.
한전에 따르면 윌파 원전 부지는 영국 내에서 최적 대형원전 건설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에 원전을 운영했던 지역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대다수 지역 주민도 원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1일 한영 원자력 산업계 파트너십 구축 행사에 참여했다. 한전 원전 사업 추진 역량과 한국형 원전 강점을 알렸다. 한전이 이 행사에는 영국 의원,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차관, 원자력청 의장, 정부 및 원전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은 한국형 원전 'APR1400'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한전이 주계약자로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이 세계 유일무이하게 예산 내에서 적기준공됐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22일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 측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도 참석했다. 웨일즈 원자력 포럼, 맥테크 에너지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포럼 직후 클레어 코우티니호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 장관과 케미 바데녹 기업통상부 (DBT) 장관을 각각 면담했다.
김 사장은 “올해가 한영 수교 140주년이며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 여건이 한층 성숙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전이 원전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는 영국에 진출하면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쾌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