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 결정으로 해임된 샘 올트먼이 닷새만에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다.
오픈 AI는 22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샘 올트먼이 오픈AI 복귀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CEO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오픈AI는 회사 장래를 두고 마라톤 회의 끝에 올트먼 복귀에 합의했다. 오픈AI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이사회 재구성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와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부 장관이 오픈AI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다. 쿼라 CEO인 애덤 단젤로는 유임됐다.
샘 올트먼은 “나는 오픈AI를 사랑하며, 지난 며칠간 내가 했던 일은 이팀과 팀의 사명을 함께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로 가기로 결정했을 때는 이것이 나와 팀 모두에게 최선의 길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이사회와 사티아(MS CEO) 지원으로 오픈 AI로 복귀해 MS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샘 올트먼을 해임했다. 사흘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올트먼을 MS 새 인공지능(AI) 연구팀 합류를 발표한 바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오픈AI 이사진 개편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트먼의 복직에 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 역할이 컸던 만큼 앞으로 오픈AI 내 MS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서는 샘 올트먼 해임 배경을 AI 안전성과 개발 속도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관측했다.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 이사회가 수익성을 추구하는 올트먼과 갈등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