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한국광기술원 분원 설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충남도는 21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 신용진 한국광기술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광기술원(KOPTI) 충남 분원 설치 및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협약식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차세대 분야 연구개발 및 관련 사업 육성·발전 등을 위해 분원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광기술원 분원은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관련 사업 예타 대상지 아산시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1본부, 3센터 규모로 설치되며, 총 60명(연구개발 40명, 행정·지원 2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지역전략(특화) 산업 연구개발, 유망기술 보급·확산 및 활용, 지역 기업 시험평가 및 연구개발 지원 등이다.
충남도는 분원이 계획대로 문을 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제 대응과 반도체, 광학 등 신산업 육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집적지구 조성사업 추진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산소 및 수분에 취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을 보완하고, 태양광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과 고휘도 및 장수명을 구현,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나노 크기 세계 최고 신기술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은 세계 디스플레이 매출의 20%를 담당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매출액 세계 1위 수준으로 디스플레이 메카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도 관련 분야 초격차 유지를 위해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 본원을 두고 있는 한국광기술원은 우리나라 대표 빛 전문 연구기관으로, 2001년 설립 이래 원천 연구, 인프라 구축, 광융합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충남=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