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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을 끌고가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사진=이스라엘군(IDF) 엑스 캡처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IDF)이 지난달 다친 인질을 끌고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IDF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인질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베드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오른쪽 다리는 무릎 위부터 잘린 모습이다.

또 다른 영상에는 상의가 말려 올라갈 정도로 강하게 붙잡힌 인질 추정 남성이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인질 역시도 부상을 입은 듯 상의에 피가 묻어 넓게 번져 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 영상을 가리켜 “무장한 자들이 제가 언급한 국가(네팔, 태국)에서 온 또 다른 인질을 인근으로 데리고 들어가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알시파 병원의) 방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IDF는 앞서 영상에서는 알시파 병원 아래 55미터 길이의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지 내 공터에 있는 입구를 통해 10m 아래로 들어가면 터널이 나오고, 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문이 있는 모습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와 함께 병원 단지 내 수많은 건물을 언급하며 “하마스의 테러 기반 시설과 활동을 위한 은폐물로 사용됐음을 분명히 증명하는 증거의 일부”라고 말했다.

또한 하마스 대원 총 100여 명을 생포에 여러 고급 정보를 얻었다고도 전했다. 하마스의 지하 터널 및 무기고 위치, 작전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주장이다.

인질 교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다는 관측 속에서 신뢰할만한 증거를 확보해 하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마스 측은 알시파 병원 아래 지하터널이 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단순 의료시설이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네티즌들은 인질이 끌려가는 CCTV 영상의 기록 시간과 화면 오른쪽 시계 영상이 맞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는 초침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시계가 고장 났을 뿐이라고 맞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