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 “뇌파로 우울증·스트레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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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

“마인드스캔 사용건수를 올해 전체적으로 7만건으로 예상했으나, 11월 현재 기준 13만784건을 기록했다. 마인드스캔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부담금 30% 정도로 사용할 수 있어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뇌파검사 시스템 '마인드스캔'이 국내 정신과 250곳에 입점했다”며 “올해 누적 건수가 13만건을 돌파하며 연초 예상했던 7만건 사용을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마인드스캔은 2019년 정신과 병원의 과학적 진단을 위한 보조 프로그램으로 식약처 판매 허가를 받았다. 마인드스캔은 CT나 MRI를 이용해 뇌 구조만으로 관찰할 수 없는 뇌 기능을 반영한 정량뇌파와 심박수계를 함께 검사한다.

이 대표는 “마인드스캔은 뇌의 전기생리학적인 활동 변화를 측정해 객관적 지표로 제공한다”며 “우울증, 스트레스 지수, 집중도 지수, 인지능력지수, 기억력과 연산력, 뇌파의 정보량과 복잡도, 정보전달 속도, 좌뇌와 우뇌 연결성 등을 알 수 있어 정확도가 높다”고 말했다.

뇌종양, 뇌졸중, 치매 등 뇌질환 관련 이상활동부터 인격, 기분, 행동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 증상 진단을 보조한다.

이 대표는 “우울증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개인의 심리와 정서적 상태를 평가하기 때문에 일반 의원급에서 사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스캔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모자처럼 생긴 측정기를 머리에 쓰고 5분 정도 측정하면 된다. 이후 자체 소프트웨어 분석으로 4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마인드스캔에서 우울증과 연관된 뇌기능 평가가 나오면,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처방받을 수 있다”며 “마인드스팀은 비급여 제품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스팀은 미국 임상시험에서 한 번만 사용해도 우울감이 개선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미국 신경과 1위 병원인 뉴욕대 랭곤 병원 신경과에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 결과, 우울증 환자에 1회만 적용해도 우울증으로 생기는 부정적 주의편향 개선을 보였다. 임상에 참여한 우울증 환자들은 치료 후 우울감은 감소하고 행복감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마인드스팀은 10월 기준 국내 97개 병의원에서 월 3500건 가량 측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병의원이 곧 100개가 넘을 예정”이라며 “누적 처방 건수는 4만5670건을 돌파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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