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아르헨티나의 정권이 전격 교체됐다.
아르헨티나 내무부 중앙선거관리국(DINE)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86.59% 기준, 55.95% 득표율을 얻어 좌파 여당 세르히오 마사 후보(득표율 44.04%)를 따돌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달 본선 투표에선 29.99%의 득표율로 마사 후보(36.78%)에 밀렸지만, 1. 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 극적으로 역전하며 당선이 확정됐다.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등의 파격적인 공약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를 경제 위기에 빠트린 '퍼주기 복지'를 잘라내겠다며 '전기톱 퍼포먼스'를 펼치는 가 하면, 이후에도 과감한 언행과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사 후보는 개표 시작 약 2시간이 지난 후 선거 캠프에서 “저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한다”며 “밀레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닮은 꼴의 당선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나는 당신(밀레이)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당신은 당신의 나라를 바꾸고 정말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