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HEV 앞세운 '토요타'…수입차 침체에도 '두 자릿수' 성장

올해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며 하이브리드차(HEV) 제품 전략을 앞세운 토요타가 수입차 판매 침체 속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만 총 5종의 신형 HEV 모델을 투입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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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는 올해 2월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등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전동화 신차를 도입했다. 올해 마지막 신차는 전동화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 5세대로 내달 출시 예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 국내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6767대로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93.0% 늘어난 1만1008대를 판매하며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21만9071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성과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불리는 HEV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 전략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BEV) 수요가 한계가 봉착하면서 충전 불편이 적은 대신 효율이 높은 HEV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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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토요타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8종의 제품군 가운데 스포츠 모델을 제외한 6종에 HEV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연말 국내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춘 신형 프리우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렉서스 역시 9종의 제품군 모두 HEV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신차가 될 신형 프리우스는 5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내달 13일 출시를 앞뒀다. 인증받은 복합 연비는 20.9㎞/ℓ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HEV와 함께 PHEV까지 2종을 동시에 선보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프리우스 PHEV는 1회 충전 시 전기로만 64㎞를 달릴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토요타는 탄소중립을 위한 멀티 패스웨이 전략 아래 전동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동화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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