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2023년 해외우수연구기관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과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연구자 약 150명이 참석해 그간의 사업 우수 성과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수 성과를 도출한 2개 과제는 의료기기(영국), 질병진단바이오칩(미국, 스위스)으로 해당 연구 분야에서 세계 수준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특히 영국의 UCL Eastman Dental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덴탈메디슨 혁신센터'(단국대)는 학술지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상위 10%의 논문 70여편 작성 및 20건의 국제 공동특허 획득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심포지엄에서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글로벌 연구개발(R&D) 추진 방향 주요 내용도 발표했다.
우리나라 글로벌 R&D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대비 투자규모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으로, 최근 10년간 정부 전체 R&D가 약 2배 증가하였음에도 글로벌 R&D는 정부 R&D 투자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1조800억원을 글로벌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방향은 △바이오·인공지능(AI)·양자·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 집중 투자 △우수한 젊은 연구자 글로벌 진출 및 교류 협력 강화 △데이터 기반 국가별·기술분야별 협력전략 마련 △국내외 연구자,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모든 글로벌 R&D 사업에서 해외 연구자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거나 해외 연구기관과 업무협약 등을 필수적으로 맺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세부 사업에 따라 다양한 협력유형이 가능하도록 유연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연구자가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와 마음껏 연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