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첫날 50% 넘게 급등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8.0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0% 이상 급등하며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이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7.2대 1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으로 결정됐다.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 70.04대 1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관심을 모았지만 전기차 둔화 영향으로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겪었다.
상장을 앞두고 3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꼽혔다. 지난 14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주주서한을 통해 3분기 매출액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원료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21만톤으로 확대해 세계 5위 하이니켈 전구체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