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개발은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로운 소재 기술로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린 전고체 배터리도 방법론도 제시했다.
엄지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은 16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모빌리티 정기 네트워킹 행사' 자산어보 '배터리 안전 소재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엄 연구원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자동차 전동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배터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EV는 배터리, 모터 등 전자 부품으로 움직이며 때문에 배터리 설계·소재 개발로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소재는 배터리 안전성을 좌우하는 요소다.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4대 소재로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엄 연구원은 “양극재에 불활성 소재를 쓰거나 음극재· 전해질에 열폭주 억제를 위해 코팅하면서 첨가제를 추가해 전기차 배터리가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는 연구도 활발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를 시생산 하는 데 성공했다.
엄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며 “솔리드에너지시스템, 이스라엘 스토어닷, 24테크놀로지 등 해외 배터리 업체들도 기존 대비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연은 현대차,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에 오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