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제조사 주연테크가 신사업 일환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인다. PC 시장이 수요 부진을 겪는 가운데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주연테크는 이달 펫드리머 첫 번째 제품인 '사계절 스마트 펫 침대'를 와디즈 펀딩 플랫폼에서 출시한다.
주연테크는 지난달 반려동물 용품점 브랜드 '펫드리머'를 공개했다. 펫드리머는 펫테크·라이프·드림을 합친 말로,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을 담아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신사업을 구상하던 중 펫 시장이 성장세이고, 회사가 테크 기업인만큼 연관 카테고리로 보고 진출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52만가구로 2020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반려인은 1262만 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 중 20%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펫 침대는 온도조절 기능을 탑재해 반려동물 체온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온도를 맞춰줄 수 있다. 보온과 냉각기능 중 선택할 수 있어 춥거나 더울 때 모두 사용 가능하다.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어댑터가 없는 야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앱으로 작동 시간도 설정 가능한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고양이의 정상체온은 38~39도로 사람보다 1~2도가량 높아 추위에 민감하다”며 펫 침대 출시배경을 설명했다. 주연테크는 최근 상품기획팀에 반려동물 전문가 1명을 영입해 추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펫 제품 카테고리나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연테크의 신사업 행보는 PC 시장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주연테크는 올해 3분기 매출이 305억524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었다.
현재 PC 업계 전반이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 IDC의 국내 PC 연구 분석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19.4% 감소한 116만대를 출하해 5분기 연속 역성장 했다. 2022년에도 국내 PC 시장이 전년 대비 4.7% 감소한 578만대를 출하하는 등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