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SM 주가조작 관련 검찰 송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15일 검찰에 송치됐다. SM엔터 인수 과정에 법률자문을 제공한 변호사들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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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자료: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전 의장 등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달 26일 SM엔터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의장은 당시 송치 대상에서 빠졌었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달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모씨,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어 지난 13일 배 대표만 구속기소했다. 강씨와 이씨 수사는 김범수 전 의장 수사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기소를 유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배 대표는 올해 2월 SM엔터 기업지배권 경쟁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장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 가까이 금감원 특사경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서로 공개매수 등으로 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검찰은 이미 카카오가 지난 2018년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KLAY)' 발행 과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 창업자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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