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건 KB국민카드 AI혁신부장은 15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7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국민카드 인공지능(AI) 마케팅 시스템 '에임즈(AIMs)'를 소개했다.
에임즈는 올 초 국민카드 내부에서 론칭한 고객 마케팅 시스템으로, 정교한 AI엔진을 통해 마케팅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박 부장은 “과거에는 마케터가 목적에 맞게 콘텐츠를 생성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공급자 마인드였다면, 에임즈 도입으로 고객 개인별로 맞춤형 콘텐츠와 전달 방식을 생성해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에임즈는 마케팅 목적에 따라 조합이 가능한 '어플라이드 AI' 모델로 타겟 고객을 채택한다. 마케터가 마케팅 목적, 특화 기준, 선호 업종과 브랜드 등 몇 번의 클릭을 통해 에임즈가 타겟 고객군을 산출해주는 협업방식이다.
에임즈는 대상 고객별 제공 콘텐츠도 '개인 맞춤형'을 지향한다. 박 부장은 문자메시지 LMS 개인화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KB페이 사용 권유가 목적이지만 A고객에게는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6만원 이상 이용시 포인트리 2000원 제공', B고객에게는 '외식 업종에서 5만원 이상 이용 시 모바일 상품권 3000원 증정'으로 내용이 달라진다. AI가 고객이 느끼는 마케팅 허들,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과 강도, 접촉 시점들을 분석해 최적의 LMS 조합을 만들어낸 것이다.
박 부장은 마케팅 운영 방식에서 '자동화'도 강조했다. 마케터들의 운영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에임즈가 고객의 반응을 분석,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계해 마케팅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캠페인 연계 수행도 가능해진다.
에임즈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도입 이후 캠페인 반응률은 전년 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비용 효율성은 일괄 비용 설정 캠페인 대비 23% 올라 저비용 운용이 가능해졌다. 마케터들의 업무 편의성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 부장은 “고객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화 마케팅은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며 “금융회사로서 가진 소비데이터뿐 아니라 비금융 업종 등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넓혀가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