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하천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홍수특보지점을 지방하천 위주로 추가해 홍수 대응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75곳인 홍수특보지점을 내년 5월부터 22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홍수특보지점은 현재 국가하천 63곳, 지방하천 1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가 발생하면서 지방하천이 홍수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방하천의 특보지점을 현재의 10배가 넘는 129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가하천의 홍수특보지점도 94곳으로 늘어난다.
홍수특보지점 확대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6일부터 24일까지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를 통해 2024년 홍수예보 추진방안과 홍수특보지점 확대 계획을 소개하고, 홍수특보 확대 지점 및 지점별 정보 수신대상 지자체와 홍수특보 발령·전파 체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다.
홍수특보지점의 홍수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체계는 10년치 학습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AI홍수예보체계는 AI를 활용해 10분마다 자동 분석, 위험 상황을 예상할 경우 물리 모형을 이용해 검증하고 특보를 발령하는 체계로 올해 말까지 223곳의 지점에 대한 AI 홍수예측모형도 구축할 예정이다.
홍수특보지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특보 발령 및 전파 체계도 간소화한다. 바뀐 체계는 다수 지점에서 동시에 홍수특보를 발령할 수 있으며, 급격한 수위 상승이 예상되면 바로 경보를 발령하고 전파 내용을 자동으로 입력하게 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촘촘하고 정확한 홍수예보체계를 구축하여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