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서 '드론합동순찰대' 떴다…섬지역 맞춤형 치안 드론 활용 다양한 주민 안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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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전남테크노파크 고흥드론센터에서 14일 '고흥경찰서-고흥군 드론합동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섬 지역 맞춤형 치안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주민 안전 서비스가 시작된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조만형)는 전남테크노파크 고흥드론센터에서 14일 '고흥경찰서-고흥군 드론합동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고흥군 섬 지역 주민과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전남도, 전남경찰청, 전남도의회, 고흥군, 고흥군의회, 고흥경찰서, 순천대학교, 전남테크노파크, 대한항공, PNU 드론 등 관계자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발대식 후 고흥만 일대에서 드론합동순찰대 임무수행 시연도 진행했다. 임무수행 시연은 치안 드론 순찰 중 불법 행위 중인 낚시꾼을 발견 후 경고하는 상황, 쓰레기 무단 소각에 따른 화재 발견 후 119로 인계하는 상황, 산사태 위험 현장 상황의 관제센터 연동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이뤄졌다.

고흥 섬 지역 주민들은 “섬 내 경찰관서가 없어 양식장 절도 및 화재 등 주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치안 드론이 수시로 섬을 순찰하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다”며 드론 합동 순찰대 발대를 반겼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섬 지역 치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치안 드론 운용 체계를 기획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과학기술 활용 지역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8억 원을 들여 지난 7월까지 고흥군, 순천대, 대한항공, 전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섬 치안 맞춤형 드론을 개발했다.

치안드론은 장기 체공 가능 하이브리드 드론으로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90분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 기존 경찰 드론과는 다른 대형드론으로 내풍성이 강해 바람이 강한 섬 지역에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간순찰에 적합한 열화상·적외선 카메라, 탐조등과 150m 상공에서 정확하게 음성이 전달되는 스피커 등 치안 활동에 적합한 장비를 탑재했다.

드론 합동 순찰대는 이동형 관제차량을 활용해 순찰이 필요한 장소까지 이동 후 경찰관이 쉽게 순찰하지 못하는 섬, 갯벌 등 지역을 순찰한다. 필요 시 고흥군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고흥경찰서로 영상을 연동해 현장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와 고흥군, 고흥경찰서는 올해 초부터 드론 합동 순찰대 구성 방안을 협의하고, 9월 경찰관 1명과 고흥군에서 파견된 근무자 1명을 고흥경찰서 소속 드론 합동 순찰대 대원으로 선발, 2달간 교육 과정을 진행한 후 11월 발대식을 개최했다.

조만형 위원장은 “고흥경찰서-고흥군 드론 합동 순찰대 발대는 주민-대학-기업-지자체-경찰이 함께 현장에서 치안 문제를 찾고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자치경찰제 취지에 맞는 모범적 사례”라며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앞으로도 주민 중심, 지역사회 협업 치안, 전남 특성에 맞는 과학치안을 꾸준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흥=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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