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3분기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37억원 줄어든 규모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9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다만 누적 당기순손실은 852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일시적 장부평가액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3분기 매출은 18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019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 6월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3분기는 수익성 기조 안정화에 집중했다”고 매출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11번가는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직매입 기반의 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 데다 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의 슈팅배송이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슈팅배송은 로보락Q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신제품 판매 등에 힘입어 지난 10월 월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내주부터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앞세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번가는 역대 최대 해외직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오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한 수익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며 “슈팅배송 성장은 물론 올해 선보인 신규 버티컬 서비스 강화, 카카오페이 제휴로 결제 편의성 증대 등으로 e커머스 본연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