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509억 원 재정 지원을 끌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시 공직자들에게 정부의 교육 관련 공모사업을 수시로 확인·신청하고, 그 내용을 보고하라고 당부해 왔다. 이 시장은 공모사업을 확인하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용인 사정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쳤다.
그 결과 18개 학교에 대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164억1400만 원, 경기도교육청 '교육비 특별회계' 132억3700만 원, 시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 등 2개 시설 건립비 212억 원 등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이 시장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의지,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장상윤 차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 교육 지원 예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사들과 이 시장의 소통 채널이 원활하게 작동한 결과라는 게 시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 12차례에 걸친 교장·학부모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185개 초·중·고등학교 현황을 파악한 데 이어 학교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시 공무원, 용인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 등과 지혜를 모았다.
지난 3월6일 용인바이오고를 방문해 교장·교사 등과 학교 발전에 대해 논의한 다음 100여 명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짓고 학교 학과도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후 이 시장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용인바이오고 기숙사 설립을 위한 지원을 요청해 총 사업비 84억2100만 원 가운데 30억8900만 원은 교육부, 53억3200만 원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확보했다.
용인시는 △백봉초 체육관(8억1300만 원) △역북초 체육관(25억600만 원) △성복중 체육관(25억4500만 원) △원삼중 급식소(7억9500만 원) △마북초 급식실(16억100만 원) △백현중 통학로(2억8100만 원) △초당초 통학로(2억7700만 원) △풍천초 복도중창·출입문(4억5800만 원) △헌산중 외벽보수(3억6800만 원) △흥덕초 복도중창·출입문(6억6300만 원) 등 학교 체육관 신설, 급식실 개선, 복도중창과 출입문 교체, 외벽 보수, 통학로 개선 등에 필요한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
이들 중 대다수 사업은 이 시장이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들이다.
용인시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한 정부 예산 지원도 확보했다.
교육부는 지난 9월14일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 사업'에 처인구 백암면 백암초 '백암복합문화센터 조성 사업'을 선정해 총사업비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약 290억 원으로, 교육부는 이 가운데 약 8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도 경기도와의 협력사업으로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복합문화센터에는 수영장과 돌봄교실, 정보화교육시설, 미디어창작실, 다목적체육관 등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처인구 이동읍 용천초에도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설립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16일 용천초를 '2023년 학교 수영장 증축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지원과는 별개로 올해 48개 학교에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75억 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도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각종 현안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자 등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꽤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문제를 계속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논의해 교육 분야에서 더욱 큰 발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