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 시스템 ,우리 손으로”…KEIT, 국산화 돛 올린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자율운항선박' 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에 돛을 올렸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KEIT는 최근 '무인선박 지능형 장비 및 시스템 국산화 기술 개발사업 기획 연구' 초안을 공개했다. 자율운항선박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기자재 현황을 진단하고 국산화에 필요한 제품을 도출, 기술개발 방향과 인증체계를 정립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KEIT 측은 “미래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 선박은 AI에 의해 운항 가능한 친환경·자율운항선박”이라면서 “대표적 핵심기술은 지능형 항해, 기관 자동화, 화물·운영 지능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KEIT에 따르면 통상 자율운항선박에 탑재하는 지능형 시스템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로 구분한다.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 간 연결을 기반으로 자율운항선박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센서·AI 중심 디지털 서비스 중심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이 진행됐다. 반면에 HW로 분류되는 부품·장비 기술개발과 검·인증 체계 정립은 미흡한 상황이다.

KEIT는 핵심 부품·기자재의 지능화 제품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단계별 지능화 가능 수준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 방향과 사업화 방안 등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산업관련 환경분석 △연구개발 추진 체계 및 전략 수립 △정책·경제·기술적 연구개발(R&D) 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KEI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반도체, AI, 정보통신기술(ICT), 첨단기계, 전자통신 산업과 연계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지난 2019년 글로벌 자율운항선박시장 규모를 71억달러로 추산했다. 오는 2030년에는 갑절 이상 성장한 143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핀란드는 여객선에 승객 80여명 태운 완전자율운항에 성공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부터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 시험운항에 돌입했다. 일본은 'MEGURI20340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연안 선박을 대상으로 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부터 산·학·연 공동으로 자율운기술 개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