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술의 향연'…경콘진, 메타버스 기업 성과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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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열린 '2023 엔알피(NRP)×넥시드(NEXEED) 데모데이'를 방문한 관람객이 메타버스 기업 콘텐츠를 관람하고 있다. 김동성 기자

“바리스타가 쉬운 게 아니네요. 해보니 충분히 연습이 되고, 자격증도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8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열리는 경기도 메타버스 기업 성과발표회 '2023 엔알피(NRP)×넥시드(NEXEED) 데모데이'에 참여한 '컨텐츠다'는 '발달 장애인 직무 훈련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선보였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바리스타 훈련을 시작하자 눈앞에 카페가 차려졌다. 처음 커피를 만들다보니 순서가 엉망이었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실수 연발이었다. 실제였다면 맛도 엉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VR 콘텐츠가 친절히 POS기 사용부터, 원두커피 추출,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조, 카페라테 제조 등 훈련을 시켜줘 반복 학습을 통한다면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컨텐츠다의 이 VR 콘텐츠는 바리스타를 비롯해 △편의점 스태프 △도서 항균 관리 △도심 공원 관리 △호텔 객실 관리 △반려동물 장례 지도 등 총 6가지 직무 훈련이 가능하다.

한효선 대표는 “발달 장애인은 수없는 반복을 통해야 비로소 몸에 익는다. 장애인센터와 특수학교 등에서 장애인이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충분히 반영해 개발한 VR 콘텐츠”라며 “이 VR 콘텐츠의 만족도가 높다. 장애 특성에 맞춰 내용 구성과 조작법을 최적화한 만큼 발달 장애인이 직업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모데이 행사는 메타버스 기업 성과발표회인 만큼 저마다 크고 작은 디스플레이를 내걸고 주력 기술을 소개했다. 애니펜은 멀티IP형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사용자가 각자의 아바타 캐릭터를 이용해 커머스, 커뮤니티, 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고, 알밤은 게임을 통해 장애 어린이를 위한 소근육 발달 솔루션을 소개했다.

테크빌리지는 뇌 질환 고령자의 보행 기능 개선과 마인드 힐링을 위한 VR 기발 스마트 융합 디지털 치료기기를, 엠버스703은 놀이의 공간으로 수내상점을 즐기면서 제품 판매자를 만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위아트는 키워드로 작품을 만들고 실물 작품화 서비스를, 빛글림은 디스플레이에 감성 콘텐츠를 원격 스트리밍해 특정 공간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인테리어 CMS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이번 데모데이는 △디지털 트윈 분야 △라이프스타일 분야 △엔터테인먼트 분야 △플랫폼/솔루션 분야 등 총 5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엔알피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민관협력 기반 지원 사업이다. 경콘진은 멘토링, 투자설명회(IR)코칭 등 성장지원 프로그램 외 후속 투자 등의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콘진이 각각 진행했던 기업육성 사업 엔알피 데모데이와 투자 펀드 프로그램 넥시드를 통합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지식재산(IP), 문화기술, 게임 등 분야별 참여 우수 기업을 선정해 수상한다.

경콘진 관계자는 “이번 데모데이 행사에 메타버스 관련해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새싹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반 조성의 장이 될 것”이라며 “미래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및 업계 관계자는 이벤터스 누리집을 통해 오는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