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사장 박계신)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한국ESG학회(회장 고문현) 제16회 학술대회를 공동주최 했다고 밝혔다. ‘제4차 산업혁명과 ESG’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 Smart 농업엑스포가 열리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유쾌한반란은 행사 2일차인 2일(목) 오후, ‘기후위기와 ESG’와 ‘소셜벤처와 ESG’란 주제로 세션을 기획하였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지식 공유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기후위기와 ESG’ 세션의 포문은 환경신데믹연구소 강찬수 소장(전 중앙일보 국장)이 열었다. 강 소장은 ‘환경신데믹과 ESG’란 기조강연에서 “신데믹이란 2개 이상의 유행병이 동시 혹은 연이어 나타나며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며 “환경 또한 기후변화, 코로나, 미세먼지 등의 여러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신데믹의 표현이 어울린다. 여러 요소를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침구의 자원순환을 통한 기업의 ESG효과 창출’(차승수 제클린 대표),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IT’(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국내외 환경규제’(조선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파트너변호사)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차승수 대표는 “숙박업이 발달한 제주도에서 많은 양의 침구류가 재사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는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폐침구류를 수거 및 업사이클링하여 친환경 재생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는 침구류를 넘어 의류, 섬유 부분으로 확대하여 순환형 재활용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규 대표는 국내의 재생에너지 상황, 가격, 관리, 거래 방법 등을 발표했고, 조선희 파트너 변호사는 국내외 환경규제를 설명하며 미국, EU 등 주요 국가에서는 탄소 중립 관련 정책이 단순히 규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 산업의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와 ESG’세션 마무리 토론에는 이종현 AVPN 한국대표부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문헌규 에어블랙 대표, 추이안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소셜벤쳐와 ESG’세션에서는 숙명여대 이승은 교수가 ‘ESG 전반’에 대해, MYSC 김민주 사업팀장이 ‘ESG의 실천과 콜랙티브 임팩트’에 대해 발표했다.
소셜벤쳐의 사례로는 이큐포올과 아티랩이 발표를 진행했다. 아바타 수어기술을 만들고 있는 이큐포올의 이인구 대표는 ‘인공지능기술로 만드는 공정한 기회사회’를 주제로 청각장애인들의 문화향유 접근성,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앞으로도 따듯한 기술로 기회의 불평등을 기술로 해결할 것이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아티랩의 이준원 대표는 ‘보급형 AIoT 플랫폼 기반 농업 ESG전략’을 주제로 아티랩의 플랫폼이 식물과 관련된 모든 과정(보는 것, 먹는 것, 키우는 것, 식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소셜벤처와 ESG’ 패널토론에는 도산아카데미 김철균 원장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유훈 원장, 테스트웍스의 배지수 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유훈 원장은 “ESG는 ‘안전벨트’와 같다. 우리가 안전벨트를 하는 이유는 살기 위해, 안전을 위해 하는 것이다. ESG 또한 우리와 우리 미래세대가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ESG가 안전벨트 미착용 벌금처럼 규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ESG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유쾌한반란은 소셜임팩트포럼을 통해 일반기업 및 대중과 소셜임팩트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번 학술대회 역시 그러한 의미에서 참여했다”며 “학계뿐 아니라 현장의 전문가를 고루 초빙함으로써 ESG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앞으로도 ESG, 소셜임팩트에 대한 이해 확산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