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사 민원 60% 급감

Photo Image

올해 3분기 국내 신용카드사 민원이 전분기 대비 60%나 급감했다. 지난 2분기 신한카드 더모아 관련 민원 기저효과도 있지만, 전체 민원이 크게 줄었다. 다만 올해 3분기부터 일부 민원이 집계에서 빠져 발생한 일시적 감소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민원은 총 9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368건의 민원이 발생했던 2분기와 비교하면 59.8%(1417건)가 크게 줄었다.

지난 2분기 신한카드 상품 더모아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었다. 앞서 신한카드는 올해 7월부터 더모아 관련 모든 개인 신용카드 분할결제를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잠정 보류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신한카드의 2분기 민원은 전분기 대비 977건(249%) 급증했다. 지난 2분기 카드사 전체 민원의 58%(1369건) 비중이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더모아 관련 민원 기저효과 등으로 7개 카드사 민원이 951건으로 집계돼 크게 줄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045건 줄어든 324건으로 집계돼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대카드가 86건 △롯데·하나카드가 81건 △국민카드 53건 △우리카드가 41건 △삼성카드가 30건 감소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1분기와 비교해도 모든 카드사의 민원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카드사 민원 집계에서 대외민원 중 단순 이첩민원, 자율조정 민원 등이 제외돼 실제 감소 효과가 있었는지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를 제외하면 현 집계보다 높은 통상적인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카드사 민원 감소는 지난 2분기 신한카드에서 발생했던 더모아 상품 관련 민원의 기저효과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면서 “다만 이첩민원, 자율조정 민원이 집계에서 빠진 만큼 눈에 보이는 수치로 민원 자체가 개선됐는지 단순 비교하면 통계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전체 수치를 보면 통상적인 수준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Photo Image
자료:여신금융협회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