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 제1회 지역혁신대전에서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지역 우수기업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중소기업, 지역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혁신기업 전시, 정책홍보, 지역산업진흥 육성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혁신대전에서 혁신기업관을 운영했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14개 광역자치단체 28개 중소기업은 혁신기업관에서 수소 선박, 유전자 분자 진단기기, 스마트 글라스 등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혁신기업관은 첨단에너지, 차세대로봇, 바이오헬스, 정보기술(IT) 등 네 개를 구성했다. 각 지역 특화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에너지 저장·공급 기자재 핵심기업 집중육성'을 추진하는 부산 에테르시티가 대표적이다. 에테르시티는 초고압을 견디는 강재압력용기를 개발했다. 해운업계가 친환경 원료로 삼고 있는 암모니아 선박에 탑재하기 위해서다. 암모니아는 에너지 밀도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10배에 달하고, 태양광 발전과 물 분해로 생산할 수 있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강원도에서는 휴레브와 하스가 바이오헬스 분야 대표기업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각각 전극·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 치과 심미보철용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북 익산의 모션다이나믹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에 활용되는 모션제어 구동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비전세미콘은 스마트 조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1997년에 설립된 비전세미콘은 반도체 패키징 장비인 플라즈마 표면 처리기기가 주력사업이었지만, 협동로봇과 가압·진공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로봇을 결합한 무인로봇 카페 '스토랑트'를 출시했다. 현재 대전, 세종, 충남 천안 등에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는 “지역에 소재한 기업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 개척으로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역혁신대전 기념식을 마치고 혁신기업관을 찾아 14개 시·도 우수기업 제품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인을 격려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