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 자구 노력으로 내년 희망의 빛 본다

경기도에는 조금 특별한 기관이 있다. 바로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다.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와 도내 경제단체의 공동출자로 탄생한 만큼, 출자기관이면서 주식회사로, 운영비를 지원받지 않고 자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관은 '배달특급' 운영사로 알려져 있지만, 경기도 내 우수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위탁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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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기관인 탓 경영 환경 악화에 ‘고심’

사업 분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홈쇼핑 및 해외 유통망 진출 지원, 마케팅 활성화 등 다양한 강점을 가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맡은 사업들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전반적인 경영 악화와 화사 자체 이익률 저하,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경기도 상황 등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런 상황 해결을 위해 여러 자구책을 모색 중에 있다.

특급페스타·외부 컨설팅 통한 타개책 모색에 ‘집중’

그중 하나로 올해 배달특급을 통해 지난 8월부터 '특급페스타'라는 명칭의 온라인 커머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10주에 걸쳐 배달특급을 통해 경기도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4주차까지 약 2500만원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사업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런 시범사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을 적극 검토해 기관의 이른바 '캐시카우(Cash-Cow)'를 마련해 기관 실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경영 로드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경영 자문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또 비전과 미션을 수립해 경기도주식회사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하고, 동시에 최종 실행 방안까지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12월까지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보다 나은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경영 컨설팅뿐만 아니라 여러 노력을 통해 경기도주식회사 전체가 위기 상황을 공동 인식하고, 한 몸처럼 노력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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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주식회사 전경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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