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13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일신산업전기를 찾아 방폭 분야 해외인증 관련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방폭 분야는 가스 등으로 인한 폭발위험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을 제작한다. 대부분 국가가 산업 안전을 위해 강제적으로 인증을 요구해 부담이 크다.
국표원은 최근 국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미국 현지 진출 확대로 방폭 제품에 대한 해외인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일신산업전기는 최근 국내 기업으로부터 미국 공장설립을 위한 공급 요청을 받았지만,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요구하는 국가지정시험소(NRTL) 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국표원은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인증을 위한 방폭 제품 시험을 국내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시험 장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 인증을 발급하는 해외시험인증기관과 국내기관 간 상호인정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제품당 약 1000만원의 시험 비용 절감과 4개월 이상 소요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진종욱 원장은 “해외인증 애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시험인증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시험인증기관 간 상호인정 품목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