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가 정식 론칭 이후 10개월만에 500만건의 주문을 돌파했다. 뷰티컬리는 마켓컬리에서의 입증된 큐레이션 능력과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 샛별배송을 무기로 온라인 뷰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10일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그랜드 오픈 이후 10개월만에 뷰티컬리의 누적 구매자 수 350만명, 누적 주문 5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월평균 35만명이 40만~50만건의 뷰티제품을 뷰티컬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다.
컬리는 전체 고객 중 컬리에서 뷰티 상품을 처음 산 소비자가 40%에 이르는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뷰티컬리가 컬리의 신규 고객 확보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10개월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면 뷰티컬리 고객 중 3040세대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가 각각 40%로 가장 많고 50대도 18%다. 이는 대부분 직장생활이나 개인사업 등으로 구매력을 갖춘 세대가 뷰티컬리를 즐겨찾는다는 뜻이다. 국내 다른 뷰티 플랫폼들이 1020과 같이 젊은 세대의 방문이 많은 것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이에 컬리는 마켓컬리 주 고객층인 3040이 뷰티컬리를 함께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뷰티컬리 주요 고객인 3040세대가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에스티 로더'의 갈색병 세럼, '설화수' 탄력 크림, '랑콤' 파운데이션 등 같은 상품군 사이에서도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제품군이다. 이들 3040에 힘입어 실제 올 상반기 뷰티컬리의 명품 뷰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현재 뷰티컬리에는 '라 메르' '시슬리' '후' '키엘' '산타마리아노벨라' '로라메르시에' 등 백화점에 자리잡고 있는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올 초에는 세계 최대 글로벌 뷰티 회사인 로레알코리아와도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엘카 코리아와 손잡고 바비브라운 신상품을 오프라인 매장 출시 전에 단독 선론칭 할 예정이다.
컬리는 뷰티컬리의 가장 큰 강점으로 마켓컬리에서 이미 입증된 큐레이션과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했다는 점을 꼽았다. 뷰티컬리는 럭셔리부터 데일리까지 1000여개가 넘는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제안한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 역시 뷰티컬리의 또 다른 무기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e커머스 업계에서는 구매력을 갖춘 세대의 방문 비중이 높고, 경쟁력 있는 뷰티 브랜드를 많이 선보이는 온라인 뷰티 플랫폼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