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지원한 에너지절약시설을 설치한 중소·중견기업이 에너지 사용량을 37%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기·가스 등 에너지요금이 급등하면서 약 3년 내에 투자비용을 회수했다.
에너지공단은 5일 지난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으로 지원한 사업에 대해 성과조사를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에너지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에너지절약시설 설치기업은 평균 2억7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9000만원을 절감했다. 3년 내 투자비용을 회수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37% 이상 줄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고효율 사출성형기, 공기압축기 등 동력설비 중심으로 평균 2억3000만원을 투자해 에너지 사용량을 51% 절약했다. 연간 약 8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데에는 2.9년이 소요됐다.
중견기업은 시멘트 업종 중심으로 소성로 폐열활용·연료전환 등 설비에 평균 26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에너지사용량은 37% 절약했다. 연간 10억3000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투자비용을 회수하는데에는 2.6년이 걸렸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2633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자금 융자방식으로 2618억원, 이차보전 방식으로 15억원을 지원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