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유니콘으로 키운다…105개 라이콘 후보 한 자리에

원주 지역 특산물인 '토토미' 쌀로 빚은 전통주, 인천 지역재단사들이 모여 제작하는 한국적인 수제맞춤 정장, 청주 육거리시장과 상생하는 제로슈거 만두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상공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을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라이콘'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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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4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라이콘 육성 파이널 피칭대회'에 전시된 소상공인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라이콘 육성 파이널 피칭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라이콘은 의식주 등 생활문화, 지역상권을 혁신해 유니콘으로 성장을 지향하는 소상공인을 일컫는 용어다. 중기부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혁신성을 가진 강한 소상공인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하도록 올해부터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총 42개 소상공인이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상품을 소개했다. 오는 6일까지 사흘에 걸쳐 총 105개 소상공인이 참여한다. 중기부는 최종 34개팀을 선발해 스케일업을 위한 사업화 자금 최대 4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4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강한 소상공인은 저마다 특색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 및 스타트업과 협업해 고객군을 넓히고, 기존 상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만들었다.

예컨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전통주 양조장인 협동조합 모월은 MZ세대에게 전통 증류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저도수 증류식 소주 브랜드를 개발했다. 파트너사와 협업해 새로운 브랜드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 각종 수출 박람회에도 참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뉴질랜드 직수출 성과도 보였다.

인천을 기반으로 수제 정장을 제작하는 김주현바이각도 '수키와'라는 브랜드를 통해 명품 수제 정장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노력을 소개했다. 도자기로 만든 단추, 서까래 색을 담은 안감 등을 활용한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국적 정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충남 지역 머드를 활용한 탄소 제로 불랙염료를 선보이는 '의식주의', 가평 특산물 잣을 활용해 닭강정을 만드는 '유일닭강정가평맛집', 대전향토음식 콩튀김을 계승한 찹쌀 콩부각을 만드는 '콩드슈' 등 다양한 지역기반 소상공인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는 피칭대회 외에도 제품전시, 투자설명회, 품평회,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열렸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라이콘기업이 성장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중기부는 스스로 혁신하고 성장을 지향하는 소상공인이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기업과 지역을 살리는 로컬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라이콘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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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라이콘 육성 파이널 피칭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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