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 지원…'렌즈 시프트 시스템' 적용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은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김치앤칩스(kimchi and Chips)가 미디어아트 작품 '리월드(Reworld)'를 오는 29일까지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김치앤칩스가 경콘진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한 '렌즈 시프트 시스템(Lens Shift System)'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특수 제작된 광학 프리즘 렌즈를 활용해 실제 경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디스플레이다.
심미적 기능 외에도 건물에 설치해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친환경 건축에 활용할 수 있다. 모듈형으로 이뤄져 작은 작품부터 대규모 파사드까지 적용할 수 있다.
렌즈 시프트 시스템이 적용된 작품 '리월드'는 1944개 프리즘 렌즈들이 회전하면서 도시 경관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관람객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포털 역할을 하는 렌즈를 보며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느낄 수 없는 볼륨감과 시·공간의 새로운 관점을 경험한다.
김치앤칩스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건축물 미술을 비롯해 건축 파사드, 인테리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경콘진 관계자는 “김치앤칩스의 '렌즈 시프트 시스템'은 예술적 노하우를 사업화한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