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사건으로 시작하는 '악인취재기',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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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취재기'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오는 29일 첫 공개를 앞둔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는 온갖 의혹과 음모로 악취나는 사건 현장을 추적해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악인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폭로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다. '악인취재기'는 3가지의 차별점을 통해서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에 명징한 의미를 부여한다.

#1. 탈(脫)형식

뉴스와 기존 방송들이 쉬이 하기 힘든 일들이 더러 있다. 이는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등의 OTT 다큐멘터리를 통해 짐짓 해소되는 분위기다. 기존 시사교양 장르 프로그램이 가진 고정된 틀과 형식적인 보도 문법에서 얽매이지 않고, 악인(惡人)의 추악함을 파헤치고 공개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더 옮겨가는 것. 그것이 바로 '악인취재기'가 지향하는 바다.

#2. 집요한 추적 : 끝까지 간다!

가증스럽고 가식적인 범죄자의 거짓에 현혹되거나 휘둘리지 않고, 그 이면에 감춰진 끔찍한 실체를 끄집어내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일. 범죄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치고 세상에 공개하는 일이야말로 '악인취재기'의 명확한 방향성이다. '범죄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을 우선시하고, 집요하고 처절하게, 끝까지 추적해 악인의 추악한 실체를 끄집어 내는 일에 '악인취재기' 제작진은 진심이다.

#3. 공론화→원인규명+재발방지

"법에는 공소시효가 있지만, 기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이는 '악인취재기' 1차 티저 끝자락에 들리는 한 기자의 목소리다.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고, 법정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으로 공분을 사는 시대의 악인이 넘쳐난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모두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공론화가 지속적인 연구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다면 범죄 수사의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악인취재기'는 잊어선 안 될 시대의 '악인'을 다루고 이를 통해 유사범죄 재발을 방지하길 바라는 취지의 다큐다.

의혹과 음모로 악취나는 사건 현장을 추적해 어둠 속에 가려진 악인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 '악인취재기'는 '과외 앱 토막살인 사건' 정유정을 시작으로 9월 29일(금) 첫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웨이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